거의 국내선과 미국행 위주인 캘거리 공항에서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말한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의 감성을 느끼기엔
2%가 아닌 무려 20%의 부족함이 있다.. ;;
오고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뭔가 읽어낼 게 없다는 것.. 그냥 일상의 느낌..
이 때가 여름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라면 따뜻한 멕시코나 카리브해를 찾아가는 캘거리언 스노우버드 행렬의 부산함이라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서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
본격적인 여행의 설렘과 실감은 밴쿠버 공항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드디어 한국에 가는구나! 6년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까?
조카들 정말 많이 컸겠지?
이제 한국 음식 실컷 먹는구나!
비행기 창밖으로 보는 구름과 높은 산들..
까마득한 아래에 숨어버린 삶의 고단함과 복닥함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다~
하지만 15시간 이코노미 클래스 비행 동안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슬슬 닥쳐오는 육체적 한계.....
스크린 속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비행궤적을 바라보며 힘들어도 그저 버티고 버티고 버텨야한다..
참아야 하느니라~
(하지만 캐나다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교적 덜 고통스러웠던 걸 생각하면 꼭 육체적 문제만은 아니었던 듯)
그래도 어쨋든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비행기는 드디어 인천공항에 착륙을 하고
캐나다와는 너무나 다른 이 풍경들 속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넷째 언니네 분당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 다음날 도착한 대구~
사진은 큰 언니 집 근처인 서문시장 5지구 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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